“제2인생… ISO 인증심사원 어떠세요”
“제2인생… ISO 인증심사원 어떠세요”
  • 이두 기자
  • 승인 2016.04.05 0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퇴직자들 관심보여… 주말에도 9001,14001 개정교육 받아

  퇴직을 했거나 퇴직을 앞둔 직장인들 사이에 ISO(International Standardization Organization, 국제표준화기구) 인증심사원이라는 직업이 주목받고 있다. 인증심사원은 기업이나 공장·학원·병원 등 업체들의 품질경영시스템과 환경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심사하고 인증하는 일을 한다. 나이들어서 시간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오랫동안 쌓아온 인맥을 활용해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토요일인 지난 4월 2일 서울 응암동에 있는 ISO 공인인증기관인 지서티(G-certi) 교육장에는 40~50대 남성 1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 5시간동안 2015년에 새로 개정된 품질(ISO 9001)과 환경(ISO 14001) 경영시스템 내용에 대해 교육 받았다. 경영자의 역할이 한층 강화된 리더십,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 투자자와 시민단체 등 외부기관의 입장 반영, 한층 구체화된 리스트 조치 등이 보강됐다는 강사의 설명을 들었다. 교육을 마련한 지서티 최인권 대표는 개정된 내용을 익히기 위해 그동안 100여명이 교육을 받았다고 했다.
  교육생으로 참여한 중소기업 연구소장인 김일수씨는 “이전부터 ISO에 관심이 많았다”며 “언제까지 직장을 다닐지 모르기에 제2인생 준비차원에서 교육을 받으러 왔다”고 말했다.
 오효철 씨는 20여년간 금융업에서 종사하다 퇴직후 2년전 창업지원금 컨설팅회사를 차렸으며 심사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개정된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지서티 교육장을 찾았다. 그는 창업회사가 ISO인증을 받을 경우 창업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대전에서 컨설팅업을 한다는 50대 중년은 얼마전 대전에서 열린 교육을 놓쳐 보충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 지서티교육장까지 왔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강사로부터 심사원들이 공장이나 기업, 병원, 학원 등 각종 현장에 나가 체크하고 회사관계자들에게 새롭게 알려주고 준비해야 할 내용을 집중적으로 전해들었다. 기존의 내용이 제조업 중심이었다면 개정된 주요내용은 서비스와 IT분야에도 적용되도록 보완됐다는 설명도 들었다.
 지서티 최대표는 “인증심사원의 다수가 40대~60대”라며 “심사원이 되려면 25~30시간 교육을 받고 선임심사원을 따라 현장심사도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증심사원으로만 활동할 경우 처음엔 큰 돈은 안되지만 조금씩 네트워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관심분야를 넓혀가면 제2의 인생으로 괜찮은 코스”라고 했다.
 ISO인증을 받은 회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수출에 유리하고 대출도 쉽게 받을수 있다. 자동차업체의 경우 하청업체는 ISO인증이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재난과 안전, 목재 분야 등에 심사 자격이 강화되는 추세다.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